어두워진 산길을 내려오다 잠시 아픈 다리를 쉰다. 앞은 온통 까맣게 어둠을 걸친 촘촘한 나뭇잎들이다. 하지만 그 사이로 저녁이 남겨놓고 간 노을빛이 엷게 비친다. 문틈에 끼워놓듯 잎들 사이로 끼워놓고 간 저녁 엽서이다. 늦은 걸음이 때로 어둠이 찾아든 밤의 숲속에서 저녁의 엽서를 챙긴다.
2 thoughts on “나뭇잎 사이의 저녁 엽서”
탁 트인 바닷가나 도로변 또는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노을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저는 거꾸로 새벽녘에 나뭇잎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기미에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겨 탁 트인 데서 바라보려다가 놓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2 thoughts on “나뭇잎 사이의 저녁 엽서”
탁 트인 바닷가나 도로변 또는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노을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저는 거꾸로 새벽녘에 나뭇잎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기미에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겨 탁 트인 데서 바라보려다가 놓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언듯언듯 비치기도 하고.. 낯익은 길이라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