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동매리에 간 적이 있다.
나에겐 스쳐지나가는 여행의 행선지였지만
아마 누군가에겐 이곳이 고향일 것이다.
고향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둥지를 튼다.
이곳을 고향으로 가진 이에겐
고향을 떠올릴 때마다
밭가의 나무 한그루가 떠오르고
그곳에서 바라보던 고향 풍경이 그려질 것이다.
내게는 어느 하루 스쳐지나간 지리적 위치로 끝나지만
같은 곳을 고향으로 가지면
그곳은 이제 지리적 위치라기 보다
기억 속에 새겨진 어린 날의 그림 같은 것이 된다.
동매리의 어느 밭가에 앉아
누군가 좋은 그림을 가지고 살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 thoughts on “고향, 기억 속의 그림 한 점”
섬진강길 따라 한 번 둘러보고 싶은 동넨데, 고향으로 추억을 가진 이와
스쳐지나가며 그림으로 담아준 이 덕분에 하동 풍경의 맛을 보게 되네요.^^
이 동네가 그림 같은 풍경이 많더라구요. 마을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은 정말 끝내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