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볕이 좋은 날이다. 햇님이 눈대중을 하듯 힐끗 한번 집안을 들여다보더니 창문 크기에 맞추어 거의 반듯한 볕을 한 겹 잘라다 거실 마루에 깔아주었다. 시간이 오후 1시쯤 되었을 무렵이었다. 아주 얇은 한 겹의 볕이었으나 따뜻하고 밝아서 아주 좋았다. 그런데 가끔 구름이 거두어 갔다. 그렇지만 이내 햇님이 구름 속에서 꺼내어 다시 갔다 놓곤 했다. 오후 늦은 시간으로 접어들면서 자꾸 볕을 비스듬히 잘라서 들고 오셨다. 정오쯤엔 반듯이 앉고, 오후로 가면서 조금 삐딱하게 앉아야 할 듯했다.
2 thoughts on “거실의 햇볕”
음~ 이쯤 되면 누가 누구랑 놀아주는 건지 제삼자는 도통 모르겠는데요.^^
겨울에는 햇볕과 노는 것이 가장 괜찮은 일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