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의 봄

직박구리
Photo by Kim Dong Won 2016년
3월 15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
산수유 나무에 앉아서 봄을 두리번거린다.
산수유꽃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노란빛을 부풀리며 봄을 알리는데
아직 남아있는 쌀쌀한 기운이
겨울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을 것이다.
새는 가끔 꽃을 따먹었다.
확실하게 봄이 확인되었을 것이다.
때로 새는 봄을 뱃속에서 확인한다.
우리도 진달래가 피면 그렇게 하기도 한다.
새나 우리나 봄을 비슷하게 확인할 때가 있다.

2 thoughts on “직박구리의 봄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