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서산에 있는 개심사에 놀러갔다. 절에간 그녀는 마치 수도하는 듯한 자세로 사진을 찍었다. 수도하는 자세가 이와 같은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자세가 너무도 경건해 보여 수도하는 자세도 느낌은 이와 같지 않을까 싶었다. 찍은 사진에서 옷들만 색을 남기고 나머지 색은 모두 버렸다. 자연은 색을 갖고 살고 우리는 색을 걸치고 산다. 회색빛으로 바꿔도 가진 색은 변함이 없다. 때문에 회색으로 바꿔도 여전히 원래 가진 색이 짐작이 간다. 하지만 옷의 색은 회색으로 바꾸면 짐작이 어렵다. 혹시 우리는 나의 색이 아니라 걸친 색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수도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일까. 색의 길이 보였다.
2 thoughts on “색에 관한 생각”
주변 풍경들은 색을 버려도 좋을 만큼 인상적인 장면이셨나 봅니다.^^
주변의 풍경은 때가 때인지라 온통 초록이었어요. 모두 자기 색을 가지는데 사람만 색을 걸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