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을 만났다. 나는 이미 너를 조금 알고 있다는 듯이 abcd를 외며 손을 꼽아본 뒤, 네가 알파벳의 열세 번째인 그 M이지 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했다. 자신은 Movie의 M이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그곳은 영화관이었다. 그때서야 그의 옆으로 함께 서 있는 OVIE도 보였다. 자신들은 항상 붙어다닌다고 했다. M을 만났다고 함부로 아는 척할 일이 아니었다. M은 무엇의 M인지가 중요했다. 오늘은 영화의 M을 만났다.
나는 또 W를 만났다. 이번에는 여자의 W야? 하고 물었다. W가 말했다. 승리의 W야. 물어보고 대답을 듣기 전에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물어보고 확인도 하기 전에 여자다 하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