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다. 올해가 2022년이니 11년째 살고 있는 셈이다. 부엌을 보니 똑같아 보이는데도 많은 변화가 있다. 우선 냉장고가 바뀌었다. 전의 집에서 쓰던 냉장고를 갖고 왔으나 중간에 성능에 이상이 생겨 결국 새것을 사야 했다. 전의 제품은 손잡이가 하나밖에 없었다. 손잡이 하나가 부러진 때문이었다. 새 냉장고는 전 제품보다 커서 훨씬 튀어나와 있다. 부엌의 식탁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나무 제품이었으나 세라믹 제품으로 바꾸었다. 새식탁도 예전 것보다 크다. 가스렌지도 교체가 되었다. 지금 쓰고 있는 것은 전기렌지로 흔히 인덕션이라고 부른다. 가스렌지보다 편하기는 하다. 그때 있던 제품으로 지금도 변함이 없는 것은 전자렌지 뿐이다. 원래는 전기오븐을 겸하던 제품이었으나 오븐 기능은 안쓰고 전자렌지로만 쓰고 있다. 그때는 없었는데 새로 생긴 것도 있다. 식기세척기와 에어프라이어, 그리고 정수기가 새로 부엌에 자리를 잡고 있다. 나는 식기세척기와 에어프라이어는 잘 못쓰고 있다. 그래도 불편은 없다. 설거지는 직접 하면 그만이고 에어프라이어가 필요한 것은 인덕션에서 대부분 해결이 된다. 부엌을 보니 안바뀐 듯 바뀌면서 인생이 흘러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