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꿈

Photo by Kim Dong Won
2016년 1월 4일 서울 종로의 정독도서관에서

나무와 알고 지내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일이다. 나무와 알고 지내면 나무가 잎을 다 털어낸 겨울에도 그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알 수가 있다. 그러면 가령 겨울의 빈가지를 올려다보면서 벚꽃으로 가득채워질 봄을 그려볼 수 있다. 그 순간 텅빈 가지 사이의 공간이 벚꽃의 꿈으로 가득찬다. 물론 이 나무는 벚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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