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의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여성과 함께 한 노래 – 이소선합창단의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 공연

Photo by Kim Dong Won
2023년 3월 4일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 공연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

이소선합창단은 2023년 3월 4일 토요일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에 참가하여 노래 불렀다. 행사는 서울 시청 앞의 서울광장에서 있었다. 많은 여성들이 참가하여 함께 해 주었다.
12시에 리허설이 있었다. 합창단은 이번 공연의 복장을 청바지와 청치마에 청재킷을 기본으로 했다. 하지만 합창단 대표가 빨간색 옷을 입어 복장이 보여주는 그 푸른 청춘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불씨 역할을 했다. 아울러 여성 단원들 중 일부가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색중 하나인 보라색 옷을 입어 여성의 날에 합류하는 즐거움을 색으로 표현했다. 대회 개최측에서 나누어준 스카프도 단원들의 복장 중 일부가 되었다. 짙은 보라의 스카프는 하얀 글귀를 새겨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흰색 또한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색중 하나이다. 어떤 단원은 스카프를 머리 둘렀고, 어떤 단원은 목에 둘렀다.
합창단의 순서는 행사의 마지막이었다. 오후 3시반쯤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긴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여기저기로 흩어져서 기다렸으며 일부 단원은 시청의 지하에서 모여 연습을 했다.
오후 네 시쯤 약간의 시간이 지연된 끝에 합창단의 순서가 왔다.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을 때 광장의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합창단이 부른 첫 노래는 <민중의 노래>였다. “너는 듣고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는 노래가 광장에 울려퍼지자 사람들은 들고 있던 종이 피켓을 흔들어 노래의 물결이 되었다. 노래는 물결을 타고 사람들 사이를 일렁였다.
합창단의 두 번째 노래는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였다. 오늘 그 단결한 민중의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노래가 시작되자 멀리 무대의 맞은편에서 깃발들이 무대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깃발의 끝에선 한 글자 한 글자로 나뉘어진 대회 구호가 줄을 이뤄 무대까지 행진했다. 글귀는 글자로 나뉘어 지면 의미가 흩어지지만 오늘은 모여서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는 분명한 선언이 되었다. 선언이 된 글귀는 합창단의 노래가 말하는 “단결한 민중”이 패배하지 않고 이룰 세상을 오늘은 “성평등”의 세상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노래가 흐르는 동안 깃발들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었고, 사람들도 모두 몸을 흔들어 노래에 동참했다. 민중들이 단결한 세상이었고, 오늘 그 민중의 대부분은 이땅의 여성이었다. 대회는 성평등을 향한 전진으로 절정에 이르렀고 여성들이 행진으로 그 절정에 이를 때 이소선합창단이 노래로 그 절정의 순간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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