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꽃샘추위

Photo by Kim Dong Won
2023년 3월 17일 서울 목동신시가지아파트에서

봄꽃이 피고 며칠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은 그 추위를 일러 꽃샘추위라 했다. 겨울 추위가 꽃을 시샘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좀 이상하지 않은가. 꽃을 시샘하다니. 계절을 접던 겨울의 눈에도 봄을 여는 매화가 눈에 띄었으리라. 매화는 예쁘다. 그 꽃을 보면 누구나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겨울도 예외가 아니다. 계절을 접던 발길이 며칠 봄날의 곁에 더 머물게 된 연유일 것이다. 그 추위를 시샘이라 일컬은 것은 사람들의 오해이다. 꽃이 너무 예뻐 겨울도 잠시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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