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의 빛

Photo by Kim Dong Won
2023년 5월 9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신정산에서

오월의 숲은 녹음이 짙다. 녹음이 우거진 숲은 한낮에도 어둡다. 그래도 숲길을 걷다 보면 군데군데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 햇볕으로 환하다. 빛이 고여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잠시 빛에 몸을 담갔다 간다. 나무가 우거진 숲길에선 빛이 수성으로 바뀌어 우리의 몸을 환하게 적셔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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