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미 중에 유메카와 호노카가 있다. 두 이름은 재미난 측면이 있다. 두 이름 모두 일본에서 여자 이름으로 많이 쓰이고 있나 보다.
유메카로 불리는 한자의 조합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 몽협(夢叶)이라고 있었다. 우리는 이름으로 쓰지 않을 조합이지만 일본에선 꿈을 이루는 여자가 되면서 이름으로 쓰기에 좋은 조합이 된다. 장미 유메카는 일러준다. 꿈을 이루는 여자는 아름답다고. 이 장미에는 꿈의 향기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꿈은 아름답기만 것이 아니라 향기까지 가진다.
호노카는 범내향(帆乃香)이나 수향(穂香)과 같은 한자의 조합이 있었지만 일본에서 호노카는 아련하거나 은은한 것을 가리키는 말인 듯하다. 한자의 조합이 무엇이든 그 이름을 가진 여자는 읽히는 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면 아련하거나 은은한 여자가 된다. 아련함과 은은함은 신비로움을 불러 일으킨다. 장미는 그런 여자가 신비롭다고 말한다.
일본을 여행하다 어떤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의 이름이 유메카나 호노카라고 한다면 꿈의 향기를 가졌던 장미나 아련한 신비로 흔들리고 있던 장미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때로 어떤 이름은 이름보다 장미로 먼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