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푸른 나이

Photo by Kim Dong Won
2023년 9월 3일 강원도 영월의 봉래산에서

나무는 밑둥이 잘리면서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게 되었다. 그건 삶이 끝났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슬픈 일이었다. 하지만 이끼가 나무를 둥글게 감싸고는 말했다. 삶이 끝났다고 슬퍼하지마. 내가 너의 푸른 나이가 되어줄께. 나무는 비가 오면 더욱 푸르러지는 청춘의 나이를 다시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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