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가을벼 By Kim Dong Won2023년 09월 09일2023년 09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Photo by Kim Dong Won2014년 9월 9일 인천 강화의 교동도에서 아우, 참, 나 아무 것도 아냐.나 그냥 이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 중하나일 뿐이야.내가 그렇게 말을 해도내가 걷는 논둑길의 걸음 앞에서벼는 자꾸만 내게 머리를 조아리며 고개를 숙였다.마치 왕의 행차라도 맞는 듯 했다.세상의 온갖 곳에서 짓밟힌 자존감을가을벼가 다 챙겨주었다.이래서 밥을 먹고 나면 힘이 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