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타도 민주 쟁취의 마음으로 다시 모인 청년들 – 이소선합창단의 민청련 40주년 기념식 축하 공연

Photo by Kim Dong Won
2023년 9월 22일 민청련 40주년 기념식 축하 공연
서울 정동의 프란치스코 회관 산다미아노 카페

이소선합창단은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민청련 40주년 기념 행사에 참가하여 노래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민청련은 민주화운동 청년 연합이다. 6.10항쟁으로 이어지며 전두환 군사독재를 거꾸러 뜨리고 대통령 직선제를 이룩한 이 땅의 민주화 역사에서 큰몫을 했다. 행사는 정동에 있는 프란치스코 회관의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열렸다.
이소선합창단은 모두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첫 곡은 시위 때 가장 많이 불리워졌을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으며, 두번 째 노래는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였다. 두 곡 모두 남자 단원들의 중저음이나 구호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노래는 여자 단원들이 그 목소리를 보태면서 드디어 완성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런 행진과 단결이 결코 패배하지 않았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민청련의 세대일 것이다.
윤석열의 검찰 독재로 다시 임의 이름으로 나서야할 행진이 필요하고 민중이 단결해야할 시대가 되고 말았다. 40년전 청년의 이름으로 민주화를 위해 뭉쳤던 세대는 이제 노년이 되었다. 그러나 민주화를 바라고 독재에 저항하는 마음은 여전히 젊다. 노래는 40년의 세월 뒤에도 민주라는 염원 앞에서 영원히 청년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노래로 함께 했다. 노래는 엄혹하던 시절에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운 세대에게 바치는 고마움이기도 했다.
합창단이 두 곡의 노래를 부른 뒤 민청련가인 <모두들 여기 모였구나>를 다 함께 불렀다. 그날의 청년들이 그때의 마음으로 노래 속에 함께 모여있었다. 그때도 단결한 민중이었던 그들이 여전히 단결한 민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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