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난 강원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11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어떤 지역의 이름은 내게 특별하다. 강원이란 이름이 그렇다. 내가 강원도 태생이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그곳에서 20년을 자랐다. 가끔 국내에선 여행간 곳의 가게 간판에서 그 이름을 만난다. 그래도 그런 경험이 그렇게 흔한 편은 아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 이름을 만났다. 도쿄의 거리를 걷다 그 이름을 만난 것이다. 으아, 강원서점이래. 혹시 강원도에서 이곳까지 흘러와 여기에 서점을 차린 것일까. 이름의 사연은 알 수 없었으나 그 이름만으로도 말할 수 없이 반가웠다.

도쿄의 거리에서 강원이란 이름을 만났던 반가움은 다음 날 혼란에 처했다. 도쿄를 벗어나 다른 곳을 다녀오다 강원이비인후과라는 병원의 간판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시 또 강원이다. 처음 간판에서 강원이란 글자를 보았을 때는 혹시 강원도 사람이 이곳까지 흘러와 차린 것이 아닐까 했는데, 두 번째로 접하니까 강원이란 말이 혹시 일본에서 흔한 말인가 싶어진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11월 14일 일본 시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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