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월 4일 서울 천호동 굽은다리의 cgv에서
셋이서 영화 봤다. 그 셋은 딸, 그녀, 그리고 나이다.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영화 볼 때 옆에서 음료나 팝콘을 계속 먹어대면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한낮에 보니 그런 관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저녁의 황금 시간대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자막을 끝까지 지켜보는 관객도 의외로 많았다.
영화 보고 딸과 성차별적인 구석은 없는지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영화 속에 나온 무스비에 대해 물었고 딸은 매듭 같은 것으로 무엇인가를 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릿속에서 헝클어져 있던 영화가 그 말 한마디로 확연하게 이해가 되었다. 일본 유학파가 일본 영화 볼 때는 많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