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세월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월 16일 경기도 팔당의 운길산 수종사에서

운길산의 수종사란 절에는 우람한 은행나무가 있다. 아마도 뿌리에 가까울수록 오랜 세월을 견뎌냈을 것이며 가지끝은 근래의 세월을 살고 있을 것이다. 봄에 나오는 새로운 잎은 그냥 한해 동안만 오늘의 시간을 살다 간다. 그리고는 또 잎의 한해를 위하여 나무의 몸통이 겨울을 견뎌낸다. 그렇게 견뎌내는 겨울로 한 나무가 아득한 과거와 요즘의 세월을 동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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