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의 욕망

Photo by Kim Dong Won
2020년 1월 31일 서울 암사동에서

우리는 정반대의 두 가지 욕망을 갖고 산다. 욕망의 한쪽에서 우리는 아득하게 높이를 높인 고층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욕망의 다른 쪽 끝에선 허름한 농막이라도 마다 않고 그곳에서 손바닥만한 작은 땅이라도 일구며 가장 낮게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파트의 욕망은 농막마저 가지려는 욕심을 숨기고 있으며, 농막의 욕망은 그것이 진정한 것이라면 아파트를 버리면서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싶은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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