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의 사랑 고백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4월 27일 경기도 하남의 노적산에서

생강나무는 꽃을 들고와선 꽃이 다진 뒤에 잎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생강나무의 사랑 고백을 들으려면 반드시 잎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꽃을 내밀며 동시에 사랑을 고백하지만 생강나무의 사랑은 그 고백이 늦다. 그 시차로 인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만 보고 사랑의 고백은 듣질 못한다. 더 중요한 것이 때로 꽃진 뒤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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