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때의 한강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7월 24일 경기도 하남의 팔당대교에서

강은 물이 많을 때와 적을 때의 모습이 완연히 다르다. 팔당대교 위에서 내려다보면 물이 많을 때의 한강은 그때 비로소 살아 있다. 강이 연신 꿈틀댄다. 언제나 조용하고 바람이 말을 걸 때만 잔물결로 속닥거리던 평상시의 한강이 아니다. 물이 불어난 강은 저녁 때가 되면 해를 서쪽으로 앞세우고 바다로 가는 걸음을 재촉한다. 걸음의 근육이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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