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볼트 이더넷

Photo by Kim Dong Won
선더볼트 어댑터와 이더넷 어댑터

개인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 다들 편하다고 무선을 좋아하지만 나는 유선이 보장하는 속도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가능하면 유선을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내가 사용하는 맥북에선 이더넷 포트가 사라져 버렸다. 때문에 유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어댑터가 있어야 했다.
요즘 내가 사용하고 있는 2019년의 맥북 프로는 USB-c 포트밖에 없다. 그래서 이더넷 포트가 있는 USB-c 허브를 하나 사서 인터넷을 유선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 허브가 느닷없이 망가지곤 한다. 두 번째로 산 현재의 USB 허브도 느닷없이 인터넷 연결이 끊겼다. 네트웍 조절판에서 살펴보니 정상적으로 IP 번호가 할애되지 않고 self-assigned ip라고 들어오면서 무엇인가 이상이 있는 지 파란 불이 아니라 노란 불이 들어와 있었다. 검색해보니 재시동하라고 되어 있었지만 하드웨어에 이상이 있을 때도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맥북을 사용해 오면서 집에 온갖 어댑터가 있다. 그래서 USB-c에서 옛날 선더볼트로 연결하는 어댑터와 이를 다시 이더넷으로 연결해주는 어댑터를 이어 준 뒤 유선으로 연결해 보았다. 잘된다. 결국 USB-c 허브에 이상이 있다는 소리가 된다. 조절판에선 선더볼트 이더넷이라고 들어온다. 나는 그냥 인터넷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어댑터와 어댑터를 줄줄이 건너 인터넷을 하고 있다.
그래도 줄줄이 이어진 것이 너무 거추장스러워 보여 애플에서 곧장 연결하는 이더넷 어댑터를 하나 구매했다. 벨킨스 제품이다. 처음에 산 USB-c 허브는 유그린이란 브랜드명이 붙어 있었는데 1년 정도 쓰다가 망가진 것 같다. 그 다음에는 MBF 제품이었다. 불이 들어와서 작동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상당히 오래 잘썼다. 하지만 허브 자체의 USB-c 포트는 연결해도 먹통이었고 충전 용도인가 싶어서 연결해 봤지만 충전도 되질 않았다. 그리고 결국은 이것도 망가지고 말았다.
어디 것을 사야 잘 샀다고 만족하게 될지 모르겠다. 일단 벨킨스의 이더넷 어댑터를 사용하다 내년 쯤 새로운 것을 고민해 보겠다. MBF 제품이 인터넷 포트만 안되고 USB 포트들은 잘되고 있다.

컴퓨터 캡처 화면
네트워크 제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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