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조합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11월 6일 서울 도봉산에서

숲의 나무는 제각각 단풍이 든다. 그렇지만 단풍 든 숲에 서면 단풍이 제각각 단풍이 든다는 사실이 의심스럽다. 색의 조합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렇게 단풍이 든단 말인가. 나무는 숲이라는 이름의 어떤 조합을 관장하는 색채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도봉산을 올라가면서 내내 그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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