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에 실린 마음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11월 12일 인천 강화의 전등사에서

누군가 마음을 꺼내,
숲의 작은 나무에 걸어놓았다.
누구일까.
알 것 같다.
이곳이 강화의 전등사 숲속이기 때문이다.
오규원 시인이 나무가 되어 이곳에 누워계시다.
시인이 나뭇잎에 담아 걸어놓은 마음의 주인은,
“한잎의 여자”일 것이다.
한잎의 여자에게 주는 마음이라 그런 것인지,
정말 딱 한 잎만 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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