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가장 어린 산타

Photo by Kim Dong Won
2001년 12월 25일 단독 시절의 우리 집에서

산타의 3단계라는 것이 있다. 1단계는 산타가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2단계는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이다. 3단계는 최종 단계로 산타가 된다이다. 그렇게 우리는 산타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의 상실을 지나 산타가 된다. 그런데 나는 아빠가 된 뒤 산타가 된 것이 아니라 산타로부터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산타는 바로 우리 집에서 가장 어린 딸이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딸은 그 어린 나이에 산타가 되어 아빠 이름을 떡하니 적은 선물을 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었다. 나는 그때 너무 좋아서 죽는 줄 알았었다.
선물은 따뜻한 털장갑과 상품권이었다. 상품권은 아주 독특한 것이었는데 딸에게 영어 공부하라고 말해야할 때 잔소리하지 않고 쓸 수 있는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었다. 물론 그 상품권을 쓰진 않았다. 다큰 어른이 초등학교 5학년 산타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던 그날, 우리는 우리 집에서 가장 어린 산타를 데리고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가서 놀다왔다.

Photo by Kim Dong Won
2001년 12월 25일 단독 시절의 우리 집에서
Photo by Kim Dong Won
2001년 12월 25일 단독 시절의 우리 집에서
산타에게서 받은 털장갑
Photo by Kim Dong Won
2001년 12월 25일 단독 시절의 우리 집에서
산타에게서 받은 상품권으로
딸에게 영어 공부시킬 수 있는 독특한 상품권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1년 12월 25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 산타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믈 받은 뒤
그 산타데리고 어린이대공원에 놀러갔다.
Photo by Kim Dong Won
2001년 12월 25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 산타는 잘자라 이제는 직장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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