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태극기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1월 7일 경기도 강화의 교동도에서

태극기는 바람의 것이다. 그러니 태극기는 바람에 좀 맡겨두라. 바람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드나 절대로 태극기를 흔들면서 누군가가 종북이고 빨갱이라고 외치는 법이 없다. 그저 힘차게 펄럭이는 그 모습이 좋아 창공 드높이 태극기를 흔들 뿐이다. 바람 같은 이가 아니라면 태극기좀 흔들지 마라. 누군가를 종북과 빨갱이랑 말로 공격하고 물들이려 그 말을 외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혐오와 증오가 잔뜩 배어 있는 그 더러운 말에 태극기가 오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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