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월 7일 집에서
핸드폰을 바꿨다. 그동안 아이폰 6s를 쓰고 있었는데 아이폰 8 플러스로 바꿨다. 그녀가 쓰던 것이다. 그녀는 최신의 아이폰 12 프로 맥스로 변경했다. 살면서 내가 아이폰을 사본 경우는 딱 한번 있었다. 새로운 아이폰이 나오기 직전, 이미 시기가 한참 지난 아이폰 5를 저렴하게 준다고 하길래 샀었다. 나중에 많이 후회하면서 철지난 물건은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 뒤로는 계속 가족들이 아이폰을 바꿀 때 물려받아 사용했다. 그동안 쓰던 6s는 딸이 쓰던 것이었다.
그녀가 핸드폰을 바꿀 때 통신사 대리점에서 반납하면 20만원 쳐주겠다고 했다 한다. 중고 시세가 대략 25만원 정도여서 그렇게 보상을 받느니 내가 쓰기로 했다.
나는 아이폰 색상 가운데선 블랙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바꾼 아이폰은 블랙이어서 아주 마음에 든다. 크기가 커져서 예전보다 많이 무겁다. 대신 크기가 크니까 자판을 칠 때 오타가 잘 나질 않는다. 그녀가 카메라가 이상하다고 했는데 사용해보니 정상적으로 잘 작동한다. 배터리도 아직은 쓸만하다. 한동안 이 아이폰과 잘 지낼 것 같다. 처음으로 사용하는 방수되는 아이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