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작은 이사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1월 21일 우리 집에서

오늘은 집안에서 작은 이사를 했다. 그녀가 사무실을 정리하고 들어오는 바람에 집안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내가 이용하던 보조 책상을 내주었다. 그 통에 그녀의 방에 있던 책이랑 집기들이 모두 거실로 나와야 했다. 책상이 자리할 공간의 확보를 위해선 침대를 틀어야 하는데 방에 있던 것들을 빼지 않고선 침대의 방향을 틀 수가 없었다.
책상하나 들어가고 나오는 일이었지만 그 책상 위에 27인치 모니터와 21인치 아이맥이 올라앉아서 침실의 풍경은 크게 변했다. 큰방에 책상을 모두 놓고 함께 작업하고 침실은 둘이 자는 데만 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녀가 작업할 때 뭘 틀어놓고 작업하는 독특한 스타일이어서 결국은 각자 자기 방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한 집에서 살면서 각자의 방에서 각자 컴퓨터 놓고 일하며 살게 되었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인터넷 회선도 독립되어 있다. 컴퓨터만 인터넷에 연결해주었다. 그밖에 나왔던 것을 다시 들여놓는 것은 각자 알아서 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1월 21일 우리 집에서
정리된 뒤 그녀 방의 책상 위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1월 21일 우리 집에서
정리된 뒤 내 방의 책상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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