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한장이란 얼마나 얇은가.
그러나 비닐 하우스 속에 있어본 사람은 안다.
한겨울, 그 비닐 한장이
겨울 추위를 얼마나 고맙게도 막아주는가를.
바람도 틈새를 찾다 발걸음을 돌리며,
겨울 추위는 흐릿하게 속을 가린 성에 앞에서
궁금증을 가지면서도
비닐 하우스의 속을 파고들지 못한다.
우리들의 삶도 그렇다.
때로 비닐처럼 얇은 마음이
겨울 추위를 모두 막아줄 때가 있다.
슬프고 아픈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마음이란
얇은 비닐 같아서
때로 겨울 추위를
그 얇은 비닐로 모두 감당한다.
2 thoughts on “비닐 한장의 위력”
셔시 창문까지 설치된 문자 그대로 번듯한 비닐 하우스군요.^^
흐릿한 성에 땜에 궁금한 속을 미처 못 봤단 겨울 추위란 표현이 매혹적입니다.
비닐 하우스 안에 난로라도 피워놓으면 바깥하고는 딴 세상 되더라구요. 볕좋은 날은 더할 나위 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