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와 자전거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2월 1일 서울 홍대 입구에서

모세라는 사람이 있어
지팡이로 바닷물을 내려치자
바다가 갈라졌고
그리하여 사람들이 갈라진 바닷길로
바다를 건널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가던 그 길에는
사람들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었다.
승용차 한 대가 그 물결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었고
그러자 사람들의 물결이 좌우로 갈라졌다.
갈라진 길로 자전거 한 대가
유유히 길을 갔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2월 1일 서울 홍대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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