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2024년 04월 2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생강나무의 사랑 고백 생강나무는 꽃을 들고와선 꽃이 다진 뒤에 잎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생강나무의 사랑 고백을 들으려면 반드시 잎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꽃을 내밀며 […]
2024년 04월 26일2024년 04월 2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나비의 두 이름 나는 둘 다 노란 나비라고 생각했다. 다만 가까이 갔을 때 날아가면 나비라 불렀고, 날아가지 않으면 팬지라고 불렀다.
2024년 04월 25일2024년 04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조팝나무의 속삭임 조팝나무의 가지는 가늘고 길다. 그 가는 가지에 수없이 많은 꽃이 핀다. 조팝나무가 속삭인다. 알고 보면 세상의 모두에겐 지금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
2024년 04월 23일2024년 04월 2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높이에서 밥을 만들어내는 사람 사는 사람은 모른다. 아파트의 그 아득한 높이가 아슬아슬하다는 것을. 하지만 그 높이에 매달려본 사람은 안다. 그 높이의 아슬아슬함을. 그들은 놀랍게도 그 아슬아슬한 […]
2024년 04월 22일2024년 04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벽화의 어느 남자 이야기 남자의 걸음은 항상 그 창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갔다. 창은 바로 눈앞에 있었지만 동시에 그 창은 아득하도록 먼, 갈 수 없는 세상이었다. […]
2024년 04월 21일2024년 04월 2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버려진 공장의 민들레 구미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은 버려졌다. 공장에 불이나자 회사는 노동자들을 모두 해고하고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가 버리고 간 공장의 […]
2024년 04월 20일2024년 04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나방과 나무 나방 한마리, 잘려나간 나무 둥치에 앉았다.이리저리 잘려나간 자리를 더듬는다.몸이 있던 자리의 기억이 그곳에 겹쳐져 있음이 분명하다.아득한 높이의 몸에 붙어서 하루를 놀곤 했을 […]
2024년 04월 19일2024년 04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연두빛으로 시작하는 아침 아파트 마당의 느티나무에 연두빛 아침이 환하다. 학생 하나가 자전거를 타고 그림자를 앞세운채 나무 밑을 지나간다. 가끔 바람이 느티나무의 머리를 휘젓는다. 마당에 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