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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2010년 11월 02일2022년 01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로등과 단풍든 느티나무

아마도 밤새 불을 켜둔 것은가로등이었을 것이다.날이 밝자 가로등은 곧바로 불을 내렸고오후로 접어든 햇볕 속에서가로등의 졸음은 아주 깊은 잠으로 빠져 있었다.그리고 그 옆에서이제는 […]

2010년 10월 23일2022년 01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잎 청진기

한계절 푸른 하늘과 얼굴을 맞대고초록빛 넓은 품을 마음껏 열어놓았던 연잎이이제 고개를 꺾어 마음을 손처럼 모으고한해내내 발밑에서 일렁거렸던물의 소리에 귀를 모으고 있었다.셋이 모은 […]

2010년 10월 22일2022년 01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별의 행복

때로 느닷없는 곳에서행복감에 젖는다.날이 지고 가을의 기운이약간 쌀쌀하게 몸을 파고드는 초저녁밤,풀벌레 소리를 벗삼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누웠을 때하늘을 하나둘 밝히기 시작하는 별들이 그렇다.그때 […]

2010년 10월 20일2022년 01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푸른 잎과 노란 잎

한계절 푸른 강을 건넌 사랑이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2010년 10월 19일2022년 01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과 줄기

길상사 거닐다 만난 풀 하나,가는 줄기를 허공에 걸어 길을 놓고그 길의 한가운데서풀잎 하나,노랗게 밀려온 가을에 젖어 있었다.사람들이 걷던 길,지상에 휘어져 걸려 있었고,그 […]

2010년 10월 18일2022년 01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와 부처

부처님, 돌 속에 들어가 계시다. 세상 살기 힘들어서 심술이 난 나는한마디 한다. 아니, 부처님,왜 돌 속에 들어가 계세요.살기 힘든 이 중생의 마음 […]

2010년 10월 12일2022년 01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의 알

바위틈 사이에서 보았다.바위가 낳아놓은 푸른 바위의 알을.하루 종일 바다 물결에 부대끼면서도한 번도 물결에 몸을 실어보지 못한 바위는언젠가 그 무게를 훌훌 털어내고물결이 미는대로 […]

2010년 10월 09일2022년 01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겨울의 잔해

겨울이 알뜰히도 뜯어먹고 뼈만 남겼다.아마도 풀은 바람 속을 헤엄치던푸른 생선이었나 보다.

2010년 10월 08일2022년 01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담쟁이의 비상

모두들 내가 담벼락을 기어오른다고 했지.하지만 난 한 번도 담벼락을 기어오른 적이 없어.나는 항상 발을 내밀어 길을 찾고그러면 나에겐 푸른 날개가 돋지.푸른 날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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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댓글

  1. 풀려나온 동작들의 향연 – 현대무용 공연 SOS 함께 나누기의 Kim Dong Won2026년 06월 08일

    좋은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2. 풀려나온 동작들의 향연 – 현대무용 공연 SOS 함께 나누기의 학스2026년 06월 08일

    멋진 문장과 색감의 포착! 고맙습니당~ ♡

  3. 바람의 막대사탕의 KDW2026년 05월 14일

    날아다니는 달콤한 맛의 탄생이죠. ㅋㅋ

  4. 바람의 막대사탕의 문영철2026년 05월 13일

    사탕의 맛의 맛은 밖으로 나가진 않잖아요. ㅎ 작가님 글은 논점과 생각의 비약이 많아요. 그런데 좋아요. 단어를 포장하는 맛은 최고 인거…

  5. 씀바귀와 봄의 목소리의 KDW2026년 05월 09일

    꽃들이 봄이 다정한 목소리로 불러낸 예쁜 얼굴들 같았습니다.

  6. 구겨서 버린 햇볕의 KDW2026년 05월 09일

    도시는 햇볕이 반듯하게 자리를 펼 수 있는 곳이 드문 듯 싶어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7. 치즈가루를 뒤집어 쓴 나무의 KDW2026년 05월 09일

    가로등에게 조명을 부탁해 볼 걸 그랬네요.

  8. 씀바귀와 봄의 목소리의 문영철2026년 05월 08일

    한 번의 겨울, 다가올 봄. 그에 따른 숨결. 이미 꽃은 다 알고 있었다. 누구도 노랑의 꽃을 이야기 하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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