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7월 02일2022년 01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잎과 잠자리 연잎 배를 타고 싶으시다구요?이걸 어쩌죠.태워드리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기다려야 한다면 기다리겠다구요?아뇨, 기다리셔도 소용이 없어요.저희 연잎 배는 잠자리 손님만 태우거든요.지금 오신 잠자리 손님도 예약하고 […]
2010년 06월 29일2022년 01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그림자 처음엔 누구나 그러하듯이오후가 비스듬히 몸을 눕히면서물의 한쪽으로 비스듬히 걸쳐놓은 그림자를 보았다.그건 그러니까 비스듬한 오후의 그림자였다.그림자를 보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더니초승달인지, 그믐달인지가 벌써 나와하늘에 […]
2010년 06월 23일2022년 01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제비꽃 이파리 제비꽃은 갔다.하지만 제비꽃은 가면서바위의 품에 푸른 사랑을 남겨놓고 갔다.꽃은 갔지만 사랑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2010년 06월 20일2020년 08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개망초 바람이 달걀 프라이를 굽는다.기름은 어제 내린 비로뿌리 깊숙이 둘렀다.달걀 프라이를 구으려면적당한 열도 있어야 하는 법.하늘의 태양볕이 얼른 거든다.눌어붙기라도 할까봐바람이 연신 이리 옮기고 […]
2010년 06월 18일2022년 01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날 흐린 날, 대포항 갈매기들의 대화 맨 왼쪽 갈매기:오늘은 날이 많이 흐리군.이상해.세상은 항상 똑같은 것 같은데맑은 날은 세상이 넓어지고흐린 날은 세상이 좁아져.날씨에 따라 세상이 넓어졌다 좁아졌다 해. 맨 […]
2010년 06월 17일2022년 01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의 마음 4 시드는 꽃잎 앞에서그 붉던 마음도 믿을 수 없다 투덜거렸더니그 붉은 마음 오는 비의 손길에 건네내 발밑에 붉은 주단으로 깔았다.비에게 부탁하길 잘했다.바람에게 부탁하면종종 […]
2010년 06월 16일2022년 01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의 마음 3 제 속의 피라도 토해낸 듯 붉더니그 붉은 마음도 시든다.아무리 붉어도마음은 믿을 수가 없다.한 달을 못버티고 시들다니.그저 봄마다 다시금 붉게 찾아오는네 마음의 굳건한 […]
2010년 06월 14일2022년 01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물과 푸른 풀 네 슬픔을 어찌 모르랴.두터운 콘크리트 벽으로 막지 않았다면슬픔도 없었으리라.오늘 슬픔으로깎아지른 네 얼굴을 흘러내리는 빗물은아마도 어느 나무나 풀, 혹은 꽃의 뿌리에 안겨생명의 단물이 […]
2010년 06월 13일2022년 01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다와 바위 4 바다는 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진다.아니다.바위는 바다가 그 품으로 뛰어들면 바다를 하얗게 품는다.아니다.바다와 바위는 격렬하게 포옹할 때면 서로를 하얗게 껴안는다. 바닷가에 서면 언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