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안고 살부미며 살고 싶어 하지 말라.
나중에 알게 되리라.
너무 가까이 서로를 안으면
서로를 찌르게 된다는 것을.
멀리선 서로를 찌르기 어렵다.
우리의 가시는 아주 짧기 때문이다.
안고 뒹굴며 같이 살며
우리 사이의 거리를 모두 지운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는 서로를 찌르게 된다.
그러나 그때쯤이면 이미 늦는다.
가시를 뽑고 살 수는 없다.
그럼 선인장이란 그 이름마저 버려야하므로.
우린 뒤늦게 깨닫는다.
내가 너의, 네가 나의
선인장이었다는 것을.
2 thoughts on “선인장 4”
지근거리유지…
양팔간격이라고 짐작하다가 좁은간격으로 바뀌거나 그 반대거나
요 거리가 얼만큼 되는지 가늠하기가 영 어렵습니다.
선인장은 그 거리를 알 수 있어 부럽습니다.
찌르면서 아픔을 못느끼게 할 수 있으면 정말 죽여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