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진도 각홀도의 석양
누군가가 바닷속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수면으로 드러난 윤곽으로 봐선코와 입 사이의 인중이 매우 긴 얼굴이었다.얼굴은 입을 벌리고 떨어지는 저녁해를 삼키려 하고 있었다.감으로 오해한 […]
발자국 물고기
눈위에 찍힌 발자국에선 물고기 느낌이 난다. 그 느낌에 기대면 우리의 걸음은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이다. 우리가 가는 곳을 따라 발자국 물고기가 헤엄을 친다. […]
햇볕 잘라 보내기
사랑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가능해진다.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었던 여자가 황진이였다. 황진이는 그래서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 뚝 잘라두었다가 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