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5월 03일2019년 10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철쭉의 노크 빗방울이 어지럽게 두드리던 지상을 떨어진 철쭉이 가지런히 늘어서서 정중하게 똑똑똑 똑똑 두드리고 있었다. 닫힌 콘크리트 세상을 문처럼 열고 흙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기는 […]
2016년 05월 02일2019년 10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의 고요 물에 비친 풍경은 고요하다. 고요해야만 물은 풍경을 비춰줄 수 있다. 바람이 조금만 흔들어도 물속의 풍경은 여지 없이 흔들린다. 우리는 우리를 들여다보는 듯 […]
2016년 05월 01일2019년 10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풀밭과 숨결 푸른 풀밭이 좋은 것은 그것이 땅의 숨결이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땅도 숨을 쉰다. 그 숨결을 따라 봄마다 푸른 풀밭이 우거지고 한번 내쉰 […]
2016년 04월 30일2019년 10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사랑의 기억이 된 바위 파도의 침식을 견딘 바위를 보았다. 하지만 나는 과학적 사실을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바위 위에 앉아 고기잡이 나간 사람을 기다리던 오래 전의 누군가를 […]
2016년 04월 29일2019년 10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숲의 봄과 가을 봄숲을 걸었다. 숲의 아래쪽엔 가을이 누워 있었고, 위쪽은 잎에 담은 푸른 봄으로 채워져 있었다. 걸음은 가을을 밟고 가고, 가는 동안 호흡은 봄을 […]
2016년 04월 27일2022년 04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신록의 봄 나무에서 잎이 나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푸른 불을 켜드는 것이다. 하늘에서 보면 태양빛을 환하게 밝히고 내려다 보아도 깜깜하던 겨울의 지상이 봄이 되면서 […]
2016년 04월 24일2019년 10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빛과 계단 오후의 햇볕이 계단을 환하게 밟고 올라간다. 이 집의 누군가가 좋은 소식이 있어 서둘러 퇴근한 걸음끝에 환한 마음으로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날에도 계단은 […]
2016년 04월 23일2019년 10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살아있는 초록 사람들은 초록이 갖고 싶어 세상을 초록으로 칠했다. 그러나 살아있는 초록은 오로지 풀들만 가질 수 있었다. 살아있는 초록이 갖고 싶을 때는 세상을 흙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