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의 날개 By Kim Dong Won2023년 08월 27일2023년 08월 23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Photo by Kim Dong Won2011년 8월 27일 경기도 미사리의 한강변에서 잠자리는 그물 문양의 투명한 날개를 가졌다.날개를 저을 때마다그 그물에 바람이 잔뜩 걸려든다.그러면 잠자리는 말의 잔등삼아그렇게 낚은 바람에 올라타고하늘을 날아다닌다.잠자리의 분주한 날개짓은낚은 바람의 잔등을 두드려,이리가자 저리가자, 방향을 이르거나,아니면 빨리가자, 좀 천천히 가자,속도를 일러주는 일이다.앉아 쉴 때면 그물을 남김없이 비워낚았던 바람을 모두 풀어놓는다.그때부터 바람은 다시 허공을 뛰어다니며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