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5일2023년 12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집안에서 보는 일출 집이 일출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어젯밤 늦게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베란다에서 일출을 보았다. 8시쯤 아침해가 떴다. 해가 붉었다. 눈오는 날의 아침이었다. 5호선의 […]
2023년 12월 24일2023년 12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나무 밑의 사랑 나무 밑에 앉아 사랑을 속삭이면 나무가 그 사랑의 밀어를 다 기억해둔다. 나중에 그곳에 가면 그 자리에서 속삭였던 사랑을 사람들 머리 속으로 슬그머니 […]
2023년 12월 23일2023년 12월 2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30고개 동네에 30고개가 있다. 30고개라고 아예 길에 30이라고 쓰여 있다. 이 고개 걸어서 넘을 수 있으면 아직 30이다. 가급적 이리로 다니고 있다.
2023년 12월 22일2023년 12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감자 두 알의 한끼 식사 감자 두 알로 차리는 한끼의 식사를 좋아한다. 감자는 동네의 마트에서 사다 먹고 있다. 한 봉지에 대체로 3천원이다. 이번에는 햇감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고, […]
2023년 12월 22일2023년 12월 2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담장의 꽃길 담장 위의 위태위태해 보이는 눈길을 고양이가 선명하게 발자국을 찍으며 걸어갔다. 고양이가 걸어가면 발자국마다 꽃이 피고 담장은 꽃길이 된다.
2023년 12월 21일2023년 12월 2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사랑의 발자국 너의 걸음은 사랑으로 가득차 있었다. 내가 보고 싶다고 네가 올 때면 네가 아니라 사랑이 오는 것임을 오늘 눈밭에서 비로소 알았다.
2023년 12월 18일2023년 12월 1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눈의 힘 차가 서 있는 자리에서 헛바퀴가 돈다. 눈은 차를 서 있는 자리에 꼼짝못하게 가둘 수도 있다. 눈의 힘이다. 전혀 완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2023년 12월 16일2023년 12월 1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수건의 햇볕 수건에 햇볕이 다 들진 못했다. 그러나 그늘진 곳도 모두 말랐다. 햇볕은 반만 들었지만 그늘진 곳과 알게 모르게 햇볕을 나눴다는 얘기다. 돈이 많다고 […]
2023년 12월 15일2023년 12월 1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서울의 아침 서울에서도 매일 아침해가 뜬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침을 잃고 산다. 잃은 아침은 멀리 산을 오르거나 바다에 가야 찾을 수 있다. 빽빽한 서울의 삶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