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5일2022년 10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담쟁이의 걸음 담쟁이가 담장을 옆으로 살금살금 걷고 있다.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걸음 떼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조금씩조금씩 분명하게 길을 간다.
2022년 09월 18일2022년 09월 1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나비와 꽃 장자는 우리가 나비가 된 꿈을 꾸면 꿈속의 우리는 나비인가, 아니면 우리 자신인가를 물었다. 나비의 물음은 좀 다르다. 나비는 꽃에 앉을 때마다 나비 […]
2022년 09월 15일2022년 09월 1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과도하게 코가 뚫렸을 때 아주 코가 뻥 뚫렸구나.시원해서 좋겠다.그런데 왜 인상은 구기고 있니? 너무 뻥 뚫리니 허전해서 그래.마치 코가 없어진거 같어.
2022년 09월 11일2022년 09월 1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가을의 키 감이 가을과 입맞추었다. 감이 가을과 입맞출 때 나는 가을의 키를 가늠한다. 감이 어느 곳에 달려 있으나 감의 가을은 항상 감보다 키를 낮추었다.
2022년 08월 26일2022년 08월 2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푸른 사랑 제게 부디 사랑을 내려주세요 하고 빌었더니 푸른 사랑이 줄을 타고 내려왔다. 나는 투덜거렸다. 에이씨, 이런 사랑을 말한 건 아닌데. 사랑이란 말의 진폭은 […]
2022년 08월 25일2022년 08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일몰의 저녁해와 바다 붉은 해가 바다로 지고 있는데도 바다가 끓지를 않았다. 마치 오래 같이 산 부부 같았다.
2022년 08월 23일2023년 08월 2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습관이 된 백신 접종 코로나 백신 4차를 맞고 3개월이 지났다. 하도 백신을 정기적으로 맞으며 살아왔더니 이제 또 한번 맞아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진다. 쏟아져 나오는 확진자수를 접할 […]
2022년 08월 20일2022년 08월 2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맥주의 병뚜껑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맥주는 세상 뜨면서 병뚜껑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