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전봇대와 선
전봇대는 선들의 교차로이다. 무슨 선인지 전문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선들이 전봇대를 가운데 두고 모여들고 뻗어나간다. 어떤 사람들은 풍경을 해치는 흉물이라고 말하지만 […]
복사꽃과 벚꽃
아차산의 등산로 초입에서 복숭아나무를 여럿 보았다. 복숭아나무를 어떻게 알겠는가. 복사꽃을 보았다는 얘기이다. 내가 멀리서도 곧잘 알아보는 꽃이다. 분홍빛 색깔 때문에 다른 꽃과 […]
어떤 이해받지 못한 글쓰는 자의 슬픔
1. 세 여자의 잔소리세 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이다. 모두 듣기 싫은 잔소리를 한가지씩 한다. 그 점에서 세 여자는 […]
가와고에에 대한 아쉬움
일본에 친구들이 몇 명 있다. 일본인 친구들이다. 그 중 한 명은 가와고에에서 자랐다. 히로타라고 불린다. 도쿄에 갔을 때 그에게 네가 자란 동네에서 […]
살구꽃의 봄
살고 있는 아파트의 마당에 살구나무가 한 그루 있다. 원래는 느티나무에 짓눌려 있던 작은 나무였으나 1층 사람들이 무성한 느티나무가 햇볕을 너무 가린다고 잘라내는 […]
장수만리화의 예고 인생
개나리보다 조금 일찍 와서 곧 개나리가 필 것이라고 알려주는 꽃이 있다. 장수만리화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꽃을 알아보지 못하고 모두 개나리라 여긴다. 장수만리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