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월 3일 서울 천호동의 우리집에서
심심해서 공기방울이랑 숨바꼭질을 했지. 내가 술래 해줄테니 다들 숨어. 눈감고 하나둘셋넷 세고나니 다들 어디론가 감쪽 같이 숨어버렸지. 하지만 어디 숨었는지 다 안다. 곧바로 탁자 위 물병에 눈길이 갔지. 물병의 물을 컵에 콸콸 따랐다. 숨어있던 공기방울들, 모두 튀어나왔지. 한번에 모두 찾아내고 단숨에 들이켜 버렸지. 아, 시원하다. 역시 숨바꼭질은 이 맛이야. 다음에는 맥주캔 속에 숨은 녀석들을 찾아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