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8월 07일2020년 06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부용의 사치 소나기가 훑고 지나간 한강변에선부용꽃이 사치의 극을 달린다.보석을 목이나 귀에 걸치다니,너무 시시한 일이다.부용꽃은 완전히 보석을 뒤집어 쓴다.꽃에게선 사치가 사치스러울수록더욱 아름답다.
2015년 08월 06일2020년 06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전기의 고압적 자세 인생을 살아가면서특히 고압적 자세가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하다.특고압 전기도 그런 종류의 하나다.특고압 전기가 고압적 자세를 버렸을 때비로소 우리에게 유용해진다.
2015년 08월 02일2020년 06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화나네와 늙네, 늙어 동생들이 놀러와서 함께 두물머리로 놀러 갔다. 많이 늦은 시간이었다. 공원은 어두웠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책로로 걸어가다 말고 막내가 한마디 한다. 아이구, […]
2015년 07월 31일2020년 06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고양이의 녹색 수면 우리 아파트 고양이,화단의 풀밭에 널부러져주무시고 계시다.보통은 인기척이 있으면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도망을 치는 것이 길고양이들인데이 고양이는 좀 많이 다르다.실눈 사이로 낯익은 얼굴임을 확인하더니다시 눈을 […]
2015년 07월 30일2020년 06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심청이 의자 연꽃 속에는 연밥이 있다.사실은 심청이 의자이다.아무래도 엉덩이 지압용 의자였던 것으로 추측된다.요즘이라면 엠보싱 의자로 명명되었을 것이다.
2015년 07월 22일2023년 07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앞니 없는 인생 난생 처음 치과에 갔다. 이빨 하나를 뽑았다. 졸지에 앞니 없는 인생을 살아가게 생겼다.뽑힌 이빨의 틈새로 혓바닥이 자꾸 들락거린다. 틈새는 혓바닥이 드나드는 창이 […]
2015년 07월 18일2020년 06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산과 하늘 2 때로 산을 오르다 보면산의 정상이 아니라하늘에 닿을 것만 같다.구름이 좋은 맑은 날은더더욱 그렇다.그래도 오르면 또 하늘은아득이 높아진다.오르는 걸음 힘내라고간간히 산의 바로 위까지 […]
2015년 07월 17일2020년 06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틈과 주차 도시에선 틈만 나면주차를 한다.틈 하나 버리지 않는알뜰한 곳이 도시이다.어떤 사람들은틈하나 버려둘 수가 없어도시가 답답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