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아, 명박아,
너도 눈이 있으면 한번 봐라.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이
비오고 나자 빛깔을 달리하면서 서로 갈라섰다.
북한강은 여전히 푸른데
네가 파헤친 남한강은 흙탕물이다.
원래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되어 두물머리인데
이제는 합치고도 색깔로 갈라선 따로머리가 되었다.
4대강을 살린다며 사기와 거짓을 일삼더니
그래 이게 네가 살려놓은 강이냐.
나도 어릴 때
홍수나면 강이 온통 흙탕물이 되는 것은 익히 경험했다.
그런데 그게 대부분 지류쪽에서 흘러들어 그런다.
지류 주변에 밭들이 많아
밭의 흙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면서 그렇게 되는 거다.
그런데 한겨레 신문보니 환경단체가 살펴보았는데도
지류쪽에서의 흙탕물 유입이 없었다고 하더라.
한마디로 네가 4대강 살린다고 파헤친 삽질 사업이
원인이란 얘기가 아니고 뭐겠냐.
두물머리 주민들도 그랬다더라.
홍수나면 흙탕물이 나가는 것은 종종 봤지만
이렇게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어떤 사람은 며칠 그러다 보면 가라앉지 않겠냐고 하더라.
참으로 마음도 넓어 보이더라.
아예 삽질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처음부터 없었지 않았겠냐.
무슨 이중 오탁수 방지막을 하기 때문에
오탁수 발생을 막는데 아무 문제가 없느니 하면서 사람들을 현혹하더니
그렇게 공사를 잘해서 강물이 이렇게 되었냐.
네가 살려낸 강의 저 흙탕물을 모두 퍼다
아주 배가 터지도록 너에게 물먹이고 싶다.
2 thoughts on “흙탕물 남한강”
몰상식, 비교양, 불소통의 대명사로 길이 남을 삽질공사맨에게
어쨌든 먹이시니, 관대하십니다.^^
하도 물을 좋아하니 아주 물을 멕여 버릴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