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땅은 파도 파도 시커먼 흙덩이 뿐이다. 하지만 알로카시아는 그 흙속에 푸른 심연이 있다는 것을 안다. 알로카시아의 잎은 바로 그 어두컴컴한 땅속에서 길어올린 푸른 심연이다. 알로카시아는 그 심연을 푸른 잎에 말아두었다가 넓고 고르게 세상에 펼쳐 놓는다. 깊이를 넓고 고르게 편 자리에 알로카시아의 푸른 잎이 있다.
4 thoughts on “푸른 심연”
주먹 쥐고 나왔다가 주먹 펴고 가는 세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한가 봅니다.
다만 그 속에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지 없는지 그 차이겠죠.
지금 여긴 쟈카란타가 보랏빛 꽃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4 thoughts on “푸른 심연”
주먹 쥐고 나왔다가 주먹 펴고 가는 세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한가 봅니다.
다만 그 속에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지 없는지 그 차이겠죠.
지금 여긴 쟈카란타가 보랏빛 꽃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말씀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얘는 상당히 오랫동안 주먹을 넓게 펴고 사는 듯 싶습니다.
첫 사진만 봐서는 뭔지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둘둘 말아두었던 잎이었네요.
저는 두 사진을 보면서 얘네가 가위바위보 놀이를 잘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처음에는 말린 상태로 똑바로 서 있다가 서서히 펴면서 우리가 흔히 보는 잎이 되더라구요. 아마 연잎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어요. 보하고 주먹은 될 것 같은데 가위에는 영 서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