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지나 여름을 눈앞에 두면서 나무들의 세상은 어디나 초록의 지배 아래 놓였다. 초록은 그 색이 짙어질수록 이제 곧 여름이라는 강력한 예고편이 된다. 그리고 한동안 우리는 그 여름색과 살게 된다. 그런데 그 여름색의 사이를 비집고 성급한 가을이 단풍나무의 한가운데 미리 와 있었다. 어디나 성질급한 녀석들은 있게 마련이려니 생각했지만 나무들 세상에도 그런 녀석들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4 thoughts on “성질급한 가을”
예전에 봄에 왠 단풍?? 하고 찾아본 적이 있거든요.
홍단풍이라는 놈이라는데 성질 참 열나게 급한 놈인가봐요.
날 때부터 뻘건거보면..ㅎㅎ
4 thoughts on “성질급한 가을”
예전에 봄에 왠 단풍?? 하고 찾아본 적이 있거든요.
홍단풍이라는 놈이라는데 성질 참 열나게 급한 놈인가봐요.
날 때부터 뻘건거보면..ㅎㅎ
아, 그럼 얘네는 원래부터 빨간 거예요?
그런데 왜 푸른 애들 한가운데 끼어있데요, 그래.
그것도 푸른 가지 한가운데.
그럼 저게 하나로 보여도 사실은 두 가지 나무를 함께 심어놓은 건가요?
좌우지간 무지 헷갈리네요.
초파일 오후에 들렸던 남한산성 북문 옆에도 초록 나무들 사이에서 단풍나무
군락이 멋진 앙상블을 이루고 있더군요. 축구 스페인전 후반이 이제 막 끝났네요.^^
가끔 겨울에도 봄처럼 따뜻한 날이 있는 걸 보면 봄이 하루쯤 겨울 구경나오는 날 같기도 하고.. 이렇게 벌써 단풍든 애들 보면 가을이 여름 구경 나온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 축구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