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시키는대로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원래 화살표를 길가에 세워둔 것은
지나는 차들에게 방향을 가리켜주란 뜻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하루 종일 방향만 가리키며 산다는 말인가.
화살표들은 한가한 틈을 타
서로 뽀뽀를 나누고 있었다.
밤에는 환하게 빛을 내며
야광 뽀뽀를 나눌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화살표 둘이 뽀뽀하고 있었다.
원래는 지나는 자동차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라고 일내보낸 둘이었다.
어쩌랴.
둘이 하루 종일 붙어서 일하다 보면
정분나기 마련이다.
2 thoughts on “화살표의 뽀뽀”
ㅍㅎㅎ
저는 둘이 엉덩이를 마주하는 정겨운 포즈로 보이는데요.^^
에로틱 분위기를 개그 분위기로 확 바꾸어 주시는군요.
그러고 보니 엉덩이 같기도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