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가을 외침

Photo by Kim Dong Won
퇴촌의 무수리에서

가을은 너무 다소곳하다.

올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따가웠다.
그런 여름을 뚫고 여기까지 왔으니
환호성을 지르며 가을 들녘에 설 법도 하건만
가을은 올해도 예외없이 다소곳하다.

가끔 아리랑은 윤도현 밴드의 아리랑으로 듣는 게 새롭다.

그러니 올해 가을엔
보라빛 작은 꽃들이
목젖이 다 보이도록 입을 크게 열고
아 – 아 – 아 – 아 – 아 – 목청을 고른 뒤
하늘끝까지 울리도록 가을을 외치도록 해보자.

와 – 가을이다!!!

그래, 올해 가을은 다소곳이 맞은 계절이 아니라
참새가 깜짝 놀라 입안에 털어넣던 쌀알이 목구멍에 걸릴 정도로
크게 소리쳐 맞는 보라빛 외침의 계절이다.

Photo by Kim Dong Won
퇴촌의 무수리에서

6 thoughts on “보라빛 가을 외침

  1. ㅋㅋ 김동원님은 어쩌면 그리도 상상력이 뛰어나신건지.
    같이 얘기하면 정말 지루하지 않겠어요?^^
    통통이님은 매일매일이 즐거운 나날일거야.^^그죠?^^

  2. 아~~~~~ ~~~~~ ~~~~~~ ~~~~~ ~~~~~ ~~~~~ ~~~~하고있는거 같네요..진짜…아~~~~ ~~~~ ~~~~~ ~~~~~ ~~~~~ ~~~~~하면 감이 떨어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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