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아침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10월 17일 강원도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망의 날엔
내일도 아침이 밝을까 싶다.
하지만 어떤 절망 앞에서도
아침은 어김이 없다.
어김없는 아침처럼 잔인한 것도 없다.
그 옛날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는 것으로 희망을 삼고 살았는데
이제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
새벽이 오는 것을 막고 싶은 날들이 시작되었다.

4 thoughts on “잔인한 아침

  1. 우째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어제 감기몸살이
    된통 와서 초저녁에 개표방송 보다가 그냥 잠을 청해부렀어요.
    어쩌겠습니까. 그저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수밖에요.

    1. 아침에 신문봤더니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한번도 뒤집힌 적이 없다더군요.
      그나저나 서울은 이기고도 왜 교육감 선거는 그꼴이었는지 그것도 이해가 안가고…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2. 당분간은 좀 독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외면하며 살고 싶어요.
    가난한 약자들을 봐도 이젠
    그들이 댓가를 받는 것이니까 라는 생각이…..

    참고로, 장애인 단체가 반 장애적인 정책의 사람을 선택하는 모순이 잔인하더군요.

    사람이 뒤에 있는 시대가 될 겁니다…돈이 또 앞에 나올겁니다.

    전 이게 더 절망적이네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