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세계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4월 22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

모두가 세계를 손에 넣겠다고 난리지.
하지만 난 세계를 버렸어.
이유는 단 하나.
아이스크림 콘을 먹기 위해.
난 콘 하나를 얻을 수 있다면
세계도 버릴 수 있는 사람이야.

그래, 그래.
좋다, 좋아.
근데 말야, 이왕버릴 꺼,
세계를 그냥 쓰레기통에
콱 처박아 버리면 안되겠냐.
그럼 더 폼날 거 같은데.

4 thoughts on “버려진 세계

  1. 여긴 공원이라 그런지 보도블럭도 격자 무늬가 있고, 배수 기능도 잘돼 있는 것
    같네요.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블럭이라는 표시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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