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아마도
태양이 되고 싶었나 보다.
한가운데 꽃망울을 잉태했을 때
잎을 벌리고 있는 품새가 영락없는 태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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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핀 꿈이다.
어떤 꿈은 진한 보라빛으로 핀다.
분홍빛도 있다.
꿈을 잉태하고 아직 꽃망울로 웅크리고 있던 시절엔
다 그게 그것 같았는데
그 꿈이 피어났을 땐
색깔도 다양했고,
크기 또한 다양했다.
하얗게, 혹은 분홍빛으로
제각각 제 색깔로 흔들리고 있는 코스모스가
보기에 좋았다.
꿈은 그렇게 다양하게 피어나는 것인가 보다.
그리고 그것이 더 보기에 좋은 것인가 보다.
One thought on “코스모스의 꿈”
코스모스를 일찍 보고싶어서 화분에 씨를 뿌려 세뿌리가 자랐는데 누군가 다 뽑아 버린거있죠.ㅡㅡ;;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학교다녔던 그때가 그립네요.^^